안녕하세요? 조혜진입니다.

Q. 폐경이란 무엇인가요?

폐경이란 말 그대로 생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상태를 의미해요. 어느 날 갑자기 생리가 안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생리 주기가 점점점 빨라지다가 나중엔 드문드문 하다가 막 6개월씩 안 하기도 하다가. 이러다가 마지막 월경 후 12개월 될 때까지 생리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우리가 이걸 폐경이라고 정의합니다.

Q. 어떻게 진단하나요?

폐경 진단을 하기 위해서 FSH라고 하는 난포자극호르몬과 에스트라디올이라고 하는 E2 레벨을 측정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호르몬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에요. 우리가 생리가 12개월 동안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라는 것만으로도 폐경을 사실 진단할 수 있는데 굉장히 모호한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나는 자궁 적출을 한 상태다. 그래서 내가 생리가 안 하기 때문에 이게 도대체 폐경으로 인한 증상인지 굉장히 모호하다 할 때. 또 여성호르몬뿐만이 아니라 다른 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한 증상은 아닌지. 예를 들어서 갑상선 자극 호르몬. 갑상선 기능의 이상이라든가, 프롤락틴이라고 하는 유즙분비 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한 증상은 아닌지를 감별하기 위해서 가끔 이런 호르몬 검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폐경이 시작되는 평균 나이는?

폐경은 일반적으로 평균 51.4세에 이루어지는 걸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대충 한 48세에서 52, 53세 정도 되면 많은 여성들이 폐경을 경험하는데요. 우리가 45세 이전에 폐경 되는 거를 조기 폐경이라고 분류를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40세에서 45세에 폐경 되는 걸 조기 폐경. 또 40세 이전에 폐경 되는 건 1차성 난소부전이라는 말을 쓰는데요. 어찌 되었든 간에 이 45세 이전에 폐경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골밀도 감소증,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증가하며 인지기능 장애와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Q. 호르몬 치료를 하면 폐경을 늦출 수 있나요?

호르몬 치료를 한다고 폐경을 늦출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호르몬 종류에 따라서 이 생리와 같은 소퇴성 출혈을 유발시키는 그런 약제가 있는데요. 그렇다고 생리처럼 유발을 한다고 내가 배란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또 폐경 자체를 늦출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 폐경 되는 시기는 여러 가지 팩트에 의해서 영향을 받아요. 가장 중요한 건 가족력. 즉 우리 엄마 폐경 됐을 때 나도 대충 폐경 되는 경향이 있고요. 또 초경의 연령이라든지, 임신의 유무, 또 내가 너무 마른 체형. 즉 저체중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또한 기타 약물을 복용한 적은 없는지. 특히 여성에 있어서 난임 같은 원인으로 인해서 이런 과배란 유도제를 사용한 경우 약간 1, 2년 정도 폐경 연령이 좀 단축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뭐 그렇게 긴 시간에 영향을 받는 건 아닙니다. 간혹 선생님, 폐경 되는 날짜 언제 내가 몇 세에 폐경 되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요? 이렇게 찾아오시는 경우가 있어요. 아마 AMH라고 하는 난소 나이를 측정한다는 그 호르몬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 AMH는 현재의 난소 기능을 평가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그렇다고 폐경의 연령을 예측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서 뭐 내가 난소 나이가 48세로 나왔다. 그러면 51.4세가 평균이라고 그러니까 아, 나 3년 뒤에 폐경 되겠다. 이렇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Q. 페경은 늦을수록 좋은 건가요?

폐경이 늦어진다고 반드시 다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서 호르몬 의존성 종양. 예를 들면 자궁내막암의 빈도가 증가할 수 있고요. 그 이외에도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리스크도 증가합니다. 또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도 증가할 수 있고요. 또 초경이 빠른 것도 비슷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내가 생리를 너무 오랫동안 한다라고 하면 이게 정말 맞는 건지, 다른 이상은 없는 건지 꼭 부인과 검사를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폐경 후 질 출혈이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폐경 후 질 출혈이 되는 많은 원인은 자궁내막 용종, 또는 폴립과 위축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는데요. 사실 폐경 이전에는 자중근종이라든지, 자궁선근증 때문에 이런 질 출혈의 빈도가 굉장히 높은 반면 폐경 이후에는 이런 혹이 있다고 꼭 반드시 출혈되는 건 아니고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근종이 있으니까 나는 이것 때문일 거야 생각하지 마시고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실 걸 권하는데요. 우리가 여성호르몬이 감소를 하게 되면 자궁내막이 얇아집니다. 그래서 이 두 자궁내막이 붙어요. 그런데 또 자궁내막이 얇아지고 서로 붙게 될 뿐만 아니라 이 마찰을 방지하는, 즉 자궁내막의 수분함량이 매우 줄어들거나 굉장히 부족한 상태로 되기 때문에 이 마찰로 인해서 자꾸 자궁내막이 쓸리는 거죠. 또한 이렇게 자꾸 쓸리다 보면 이것으로 인해서 이 자궁내막에 염증이 초래하게 되고 이래서 소량 질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흔한 빈도를 차지하는데요.

하지만 두 번째 원인.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을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폐경 후 질 출혈 여성의 약 6에서 9% 정도가 바로 자궁내막암이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지도 않고 있는 여성에서는 이 자궁내막암의 빈도가 무려 12%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폐경 후에 질 출혈 있었던 분들. 선생님, 아니요. 되게 조금이었어요. 조금이었어요라고 강조하시는데 이 소량의 질 출혈도 굉장히 중요한 증상인 만큼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다음 원인, 바로 약물을 들 수 있어요. 이 약물은 우리가 복용하는 거의 모든 대부분의 약물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뭐 여성호르몬 당연히 그럴 수 있고요. 두 번째로 항경련제를 사용한다든지, 아니면 내가 혈액응고에 문제가 있어서 어떤 혈액응고를 방지할 수 있는 그런 약제를 사용한다든지, 아니면 뭐 한약 복용을 한다든지,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한다든지 하는 것들 모두 다 이런 폐경 후 질 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다음 원인은 빈도는 상당히 좀 낮지만 이 주변 장기의 문제. 예를 들어서 게실염이라든지, 아니면 드물기는 하지만 자궁내막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이렇게 폐경 후 질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폐경 후에 출혈되었을 때 특히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나 생리 끝난 지 1년, 2년 지났는데 피가 나온다라고 하면 그 양이 굉장히 소량일지라도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게 되고요. 선생님, 그럼 무서워서 못 가겠어요. 어떤 검사 받아야 되나요? 라고 먼저 물어보시는데 가장 일반적으로는 초음파를 보죠. 그래서 초음파로 자궁내막 상태는 어떤지, 기타 주변 장기에 문제는 없는지 보게 되고요. 자궁내막이 굉장히 두꺼워졌다. 내가 피를 흘리는데도 자궁내막이 두꺼워졌다라고 하는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 자궁내막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조직검사 하면 또 무서워하세요. 그런데 간단하게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는 방법도 있고 뭐 마취나 수면마취나 이런 거 필요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으니까 무서워하지 마시고 병원에 방문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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